대한야구협회의 새 수장이 내세운 것은 혁신과 자립이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두 후보는 약 5분간 정견 발표를 했고, 이어 17개 시도지부 대의원과 여자야구연맹 회장, 리틀야구연맹 회장 등 총 19명이 비밀투표를 통해 박상희 회장이 과반을 넘는 10표를 얻어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박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혁과 자립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제대로 바로 잡아주고 떠날 것이다. 우선 사람을 다 바꿀 것이다. 아는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공채로 뽑겠다. 야구발전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인적쇄신과 함게 조직개편, 정관개정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중소기업과 연계해 시도지부의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내가 중소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고, 중소기업중앙회 고문도 맡고 있다. 중소기업이 야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 "토토 자금이나 정부지원만으론 한계가 있다. 광고나 상품 판매 등 우리 마케팅을 해야한다"라고 했다.
총선 출마설은 완강히 부인했다. "총선에 출마할 것이었으면 협회장 선거에 안나왔을 것이다"라는 박 회장은 "정치권보다는 경제계에 있는게 좋지 않나. 야구협회와 경제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 총선 출마 안할거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선거가 끝난 뒤 박 회장이 협회의 개혁 의지를 밝히면서 패거리 발언을 해 회의장이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박 회장은 "협회 돈을 자기 돈처럼 빼먹는데도 그 패거리가 있으니…. 그런 협회가 어딨나. 깨끗한 협회, 똑바로 서는 협회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몇차례 "패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몇몇 대의원이 "우리를 패거리로 매도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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