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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연속 승리투수, 42세 미우라의 역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0:51


요코하마의 투수 미우라 다이스케. 사진캡처=요코하마 DeNA 홈페이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좌완 야마모토 마사(50)가 있다면, 요코하마 DeNA에는 우완 미우라 다이스케(42)가 있다.

요코하마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가 23시즌 연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미우라는 6이닝 7안타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치고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첫 1군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미우라는 프로 2년차였던 1993년부터 23년 연속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1992년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24년차. 젊은 선수들과의 선발 경쟁에서 밀려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5년 만의 2군 출발이었다. 2군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고전했다. 그런데 4월 말부터 이어지는 일본의 연휴, 골든위크 기간에 9연전이 벌어지면서 선발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요코하마스타디움에는 아내와 고3 딸이 경기를 지켜봤다.

1승을 추가한 미우라는 통산 167승째를 기록했다.

미우라는 선배 구도 기미야스, 야마모토 마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겨울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휘봉을 잡은 구도는 1982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0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29년을 던졌다. 47세에 선수 은퇴를 했다.

1965년 생인 야마모토는 올해도 현역 선수다. 야마모토는 "미우라와 개인적으로 친한데 200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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