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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동문대결 선배 이상화에 판정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4-28 21:33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넥센전에서는 눈길을 끄는 대결이 있었다. 롯데 선발 이상화(27)와 넥센 선발 한현희(22)는 경남고 동문이다. 더욱을 가르친 이는 이종운 롯데 감독이다. 이 감독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경남고 사령탑을 맡았다. 둘의 선발대결을 바라본 이 감독의 한마디는? 껄껄 웃으며 "프로에 선후배가 어딨어."

승부는 후배 한현희의 판정승이었다. 한현희는 6이닝 동안 103개를 던지며 5피안타 4실점을 했다. 이상화는 5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이었다. 한현희는 팀이 5-4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물려줬다.

이 감독은 한현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교시절에도 착실했는데 성품도 좋다는 애기를 했다. "프로에서 뛸때도 부산에 오면 모교를 찾아와 후배들에게 음료수라도 사주는 따뜻한 선배"라고 했다.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이 감독은 "제자들이 이렇게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면 뿌듯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승리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넥센 한현희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날 경기는 시작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했다. 롯데는 광주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뒤에 지난 주말 최강 삼성을 상대로 기적같은 3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터였다. 넥센은 kt에 3연승을 거뒀다. 1위팀을 상대로한 3연승과 꼴찌팀을 상대로한 3연승이 같을 수는 없지만 화끈한 타격전 양상이 예상됐다. 양팀 선발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닝은 어느정도 책임졌다.


◇롯데 이상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롯데는 2회초 김문호의 유격수 파울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넥센은 2회말 김하성의 시즌 6호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롯데는 1-2로 뒤진 4회초 9번 문규현이 스퀴즈번트까지 대는 적극성을 보였다. 이후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넥센은 4회말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초 유한준의 2점홈런(8호)으로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는 홍성민 이명우 이정민 등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역시 불쇼는 그치지 않았다. 롯데는 7회말 넥센에 3점을 더 내줬다. 넥센은 8대4로 승리했다. 한현희는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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