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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병영문화, 프로야구와 육군 손잡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4-23 16:34 | 최종수정 2015-04-24 08:36


구본능 KBO 총재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업무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BO

국민스포츠 프로야구와 국민의 군대 육군이 손을 잡았다.

활기찬 병영 문화와 장병들의 체력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해 KBO와 육군본부가 교류를 활성하기로 했다. KBO와 육군은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안중근 장군실에서 야구를 통한 협력 증진 및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BO와 육군은 올해 1월부터 실무 작업을 벌여 각급 단위 부대에서 야구를 통한 체력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미 KBO는 지난 2012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안 최전방 해병 부대에 티볼 80세트를 전달했고, 제1야전사령부에도 티볼 800세트를 지원했다. 올해 초에는 제5보병사단과 자매결연식을 맺어 장병들의 전투체육활동 다양화와 민군 유대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협약식에는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 등 KBO 수뇌부와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김인식 기술위원장, 허구연 야구발전위원장이 참석했고, 육군에서는 김요환 참모총장 등 육군 본부 주요 간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구 총재와 김 총장은 협약서 사인을 마친 뒤 KBO가 전달한 야구 장비를 살펴보며 유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방의 일상 속에서 팀워크와 체력을 다지고 국방력을 튼튼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KBO에 감사드린다. 장병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며, 야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육군은 임무에 전력을 다하고, 전쟁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 총재는 "'국가가 있어야 야구가 있다'고 한 김인식 감독님의 말대로 활기찬 육군을 만드는데 프로야구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장병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고, 군과 스포츠의 만남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구 총재와 김 총장은 이어 야구와 군의 공통점 세 가지를 언급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김 총장이 "다른 스포츠는 공이 들어가야 이기는데, 유일하게 야구만이 사람이 홈으로 들어가야 이기는 종목이다. 군도 사람이 점령을 해야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하자 구 총재는 "나머지 공통점은 유니폼과 다양한 전략이다. 유일하게 야구만이 감독도 유니폼을 입는다. 군도 지휘관과 장병들이 같은 제복을 입고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가. 또 야구공은 108개의 실밥으로 만들어지는데 그만큼 전략과 전술을 짜는데 많은 고민을 한다. 군에서도 많은 고민을 통해 작전을 짜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O는 올해 안까지 최전방 GOP 전 부대에 티볼과 연식 야구 용품을 지원하고, 향후 이를 육군 전 부대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 수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장병들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도 추진한다. 육군은 KBO 주관 경기에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고공강하 등을 지원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이미지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계룡=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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