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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 시즌 개막 이전 시행한 전력 평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2011~2014년까지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올시즌에도 별다른 전력 누수 없이 최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즌초 상승세가 좋아 보인다"는 말에 김 감독은 "지금 순위는 그렇지만 타격과 투수 사이의 밸런스가 잘 안맞는 측면이 있다. 방망이가 잘 맞는 날 투수들도 많이 맞고, 투수가 잘 던지면 방망이가 안터지고 조마조마한 경기가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감독의 말대로 SK는 이날까지 12경기를 치르면서 기복이 심했다. 지난 4일부터 10일 NC전까지 6연승을 달릴 때도 타선이 터지지 않는 날이 많았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때 괜찮아 보였던 타선이 침묵하니 김 감독으로도 답답할 노릇이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 경기에 8안타 정도는 나와야 되는데 안 그런 경기가 있다. 아직 타선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SK 간판 타자들 중 외국인 선수 앤드류 브라운을 비롯해 임 훈 정상호 박계현 나주환 등은 아직 타격감이 오르지 않았다. 톱타자 이명기도 시즌 시작보다는 나아졌지만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한 경기 8안타를 보장할 수 있는 타선의 짜임새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시즌초 지금은 상대를 보기보다는 우리대로 나아가야 한다. 전력 구성상 지금 크게 흔들 것은 없다. 괜찮다"면서도 "다만 나중에 불펜투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 것이고, 항상 준비는 해야 한다"며 신중을 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