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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도루였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도루가 아니었다.
홍건희는 로진백을 잡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가 봉변을 당했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도루로 인정받지 못했다. 무엇 때문일까.
경기 후 이주원 기록원은 "투수의 투구와 관련된 플레이가 아니라 도루로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 상황은 맞지만, 도루로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규정에 명시된 부분이 아니기에 이런 경우, 기록원의 판단에 따라 공식 기록이 주어지게 된다.
박민우는 이 상황을 모르고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종료 후 "도루가 맞지 않느냐"며 "지난해에도 두 번 이렇게 뛰었다"고 했던 그다. 상대의 허를 찔렀지만, 공식 도루로 인정받지 못해 다소 아쉬움이 남게 됐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