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살림살이는 성적순은 아니었다. 매출은 4연패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실적부문에선 오히려 롯데와 한화 등 하위권 팀들이 나았다. 성적에 따른 지출(선수연봉 등)이 수익을 앞서는 '프로야구 아이러니'인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단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인 관중증가세와 맞물려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고매출, 사업매출 등이 크게 늘고있다. 한편으론 선수단 연봉과 운영비 역시 전체 지출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연봉증가와 FA몸값 상승 등이 이유다.
하지만 지출이 줄었다고 해서 마냥 즐거울 순 없다. 프로야구의 수익구조는 관중수입과 사업, 광고수입 등이 주를 이루지만 모기업에서 광고비로 책정해 투입되는 돈을 무시할 수 없다. 성적을 내면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 더불어 좋은 성적을 내면 선수들의 연봉도 크게 올려줘야 한다. 삼성의 경우 지난 4년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 연봉이 해마다 수직상승했다. 올해는 FA로 잔류한 윤성환(4년간 80억원)과 안지만(4년간 60억원)의 높은 연봉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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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는 306억원 매출에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SK와이번스는 365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은 6억원 수준이다. 두 구단 역시 광고와 사업수입은 증가세다.
◇주요구단 매출 및 당기순이익
구단=2014년 매출(당기순이익)=2013년 매출(당기순이익)=
롯데=365억원(8억8950만원 적자)=2013년 345억원(15억7000만원 적자)
삼성=511억원(171억원 적자)=430억원(121억원 적자)
두산=370억원(14억원 적자)=368억원(1억3000만원 적자)
한화=475억원(9억4000만원 적자)=430억원(15억6000만원 적자)
LG스포츠=443억원(72억원 적자)=412억원(11억원 적자)
NC다이노스=-=330억원(4억8000만원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