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한이에겐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결정적 한방도 꾸준하다.
하지만 박한이는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123㎞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쪽으로 날아가는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LG 중견수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며 1루주자 나바로까지 홈을밟아 순식간에 6-3이 됐다. 이어 3번 박석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3루주자 박한이도 홈을 밟아 7-3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박한이는 경기후 "고의4구가 나와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면서 "안타를 하나도 못쳐 나에게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섰고,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려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실투가 들어와 놓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타구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박한이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이런 분위기를 죽 이어가고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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