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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얻은 창단 첫 홈 개막전이었다.
하지만 4회말 대반전이 일어났다. 흔들린 상대 선발 백정현을 물고 늘어졌다.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아냈다. 특히, 주춤하던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이날 경기 대폭발했다. 3회와 4회에만 타점 4개를 쓸어담았다. 비록, 경기 중후반 삼성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며 패했지만 최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얻게 됐다. 또, 궂은 날씨에 위즈파크를 찾은 1만886명의 팬들이 무기력한 대패 장면을 보고 돌아가는 것과,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는 것을 보고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했던 수원팬들이다. 경기 뿐 아니라 이날 경기는 관중 동원에서도 최악의 조건이었다. 일찌감치 비 예보가 있었고, 실제 수원은 계속해서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렸다. 아무리 의미있는 개막전이라지만 팬층이 열악한 신생팀 입장에서 궂은 날씨 많은 관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