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주위에서 보는 시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딜벡 기자가 류현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인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세 차례나 똑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냥 가볍게 넘어가기는 힘든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3주, 9월 몇 주 동안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은 단기적인 문제이고 더 나빠질 것은 없다고 했지만, 분명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고 시즌 전체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MRI 검사로는 입단 직전인 2012년과 변한 것이 없지만, 뭔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있다. 휴식과 재활만이 정답이 될 수도 없다. 그는 이미 4개월간 휴식을 취했고, 어깨 재활도 실시했다. 스프링캠프 시작후 한달만에 또다시 부상이 발생한 것이다. 단순히 시간의 문제라고 하는데, 염증치료주사만 맞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류현진으로부터 시작된 부상 악령이 다른 쪽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딜벨 기자는 '불안요소가 존재하는 맥카시와 앤더슨, 여기에 류현진의 어깨 문제가 다시 등장했다. 이들 3명이 건강하다면 다저스는 당초 계획대로 최강 전력을 만들 수 있지만, 이들 중 누군라도 빠진다면 LA는 재앙의 도시나 다름없다'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류현진이 피하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며 부정적인 논조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등판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훈련을 중단하고 LA로 돌아가 정밀검진을 받았다. 신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2주간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류현진은 일단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LA 타임스는 '건강하지 않은' 류현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