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지난해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선발 트로이카에게 붙은 칭호다. 올해 역시 이 아성은 흔들림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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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예열을 마쳤다. 에이스인 커쇼는 벌써 3경기에 나와 8⅓이닝을 던지며 7안타(1홈런) 4볼넷 8삼진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16에 WHIP 1.32를 찍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승수도 2승이나 챙겼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상반된 좋은 페이스다. 커쇼는 지난해 시범경기 기간에 4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 역시 페이스가 괜찮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잠시 등근육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안겼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위력을 펼쳤다.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출격에 나섰는데, 2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했다. 총 30개의 공을 던져 상대 6명의 타자를 무력화시켰다. 삼진은 2개를 잡았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직구 구속이 벌써 93마일(약 시속 150㎞)까지 나왔다. 3월 초순의 시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페이스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범경기의 결과만으로 정규시즌의 활약을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부상없이 시범경기부터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LA다저스 선발 트로이카의 올시즌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겠다. 과연 이들이 올해는 지난해 합작한 52승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