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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자신감 "투수진 어느정도 완성"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2-25 07:19



"아직 조심스럽지만, 투수진은 어느정도 밑그림이 그려졌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1월 중순 스프링캠프 출국 전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느정도 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kt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24일 라쿠텐 골드이글스와의 연습경기가 열린 휴가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조 감독을 만났다. 과연 조 감독은 2015 시즌 1군 무대에 도전할 선수단 구성을 만족스럽게 한 상태였을까 궁금했다.

"투수진은 어느정도 완성됐다."

매사 조심스러운 조 감독이지만 투수 얘기가 나오자 어느정도 확신에 찬 어조가 나왔다. 이미 구상을 어느정도 끝마쳤다는 뜻이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선발진. 당초 옥스프링-어윈-시스코 3명의 외국인 투수 중 1명을 불펜으로 돌릴 생각도 했다. 하지만 3명 모두 선발로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자리를 토종 선수로 채운다. 일단, 지난해 퓨처스리그 북부 다승왕 박세웅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그리고 좌완 심재민, 우완 장시환과 주 권 , 사이드암 엄상백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도 조각을 완성시켰다. 먼저 필승조로 우완 이성민과 사이드암 고영표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좌완으로는 이창재가 준비됐다. 선발 후보로 언급된 장시환은 선발이 안되면 불펜 전환이다. 우완 김민우, 좌완 정성곤, 사이드암 안상빈 등도 기대주다.

마무리는 김사율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kt 투수 중 구위로나, 경험으로나 마무리로 가장 적합한 투수다. 향후 수술 후 재활 중인 홍성무가 가세하면 kt 뒷문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조 감독은 "투수진은 어느정도 완성이 된 단계다.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2, 3년 내에 kt 마운드는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수쪽은 조금 걱정이 된다."


야수진도 거의 주전급 선수들의 윤곽은 드러났다. 그래도 조 감독은 걱정이 앞선다. 백업 선수 부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포지션 구상 때문이다.

먼저 조 감독은 "내야쪽 백업 요원이 부족하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일단 센터라인은 박기혁과 박경수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두 사람은 실력을 떠나 최근 몇 년간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없다. 여기에 경기수도 144경기로 늘었다. 체력, 부상 등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조 감독은 "두 사람이 다 못뛸 것"이라고 말하며 "이 자리를 받쳐줘야하는 선수가 필요한데"라고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전천후 만능 백업 내야수 자원을 키워내고 있다는 것. 이지찬이라는 선수인데, 내야 전포지션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에서도 갖다 맞히는 재주가 뛰어나다. 라쿠텐전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거포 유망주 문상철도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캠프에 합류해 반갑다.

또 하나, 포지션 정리 문제다. 조 감독은 일단 외야를 이대형-김사연-김상현 중심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김상현을 1루로 전환시키려 했는데 선수 본인이 1루를 오히려 부담스러워했고, 조 감독도 선수 의사를 반영했다. 때문에 외야 전향을 시키려던 장타자 김동명을 다시 1루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조 감독은 "김동명은 방망이가 좋아 꼭 활용해야 하는 선수이다. 그런데 수비가 문제다. 1루도 그렇고, 외야로 나가면 더 불안하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김동명을 고정 지명타자로 못박자니 경험 부족이 마음에 걸린다.

포수는 용덕한과 신인 안중열 체제가 유력하다. 안중열이 공-수 모두에서 매우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휴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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