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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좁아지는 야후 오크돔, 이대호 홈런↑ 안타↑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08:36


◇소프트뱅크 이대호 <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가 좁아지는 홈구장 야후오크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들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타자들은 휘파람을 분다.

이대호(33)에겐 절호의 찬스다.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대호는 "홈구장이 너무 크다, 오크돔만 아니라면 20개 홈런은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펜스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오크돔은 올시즌을 앞두고 외야 담장과 거리를 일부 조정한다. 관중이 외야수의 플레이를 좀더 역동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펜스높이를 5.8m에서 4.2m로 낮춘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까지의 거리는 122m, 좌우는 100m로 동일하지만 좌중간과 우중간은 115m에서 100m로 조정된다. 펜스 상단을 때렸던 타구는 홈런, 펜스 앞에서 잡혔던 타구는 안타나 2루타가 될 수 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타율 3할에 19홈런, 68타점을 때렸다. 3루타는 없었고, 30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이중 10개의 홈런을 홈구장에서 때렸는데 펜스 상단을 맞히는 타구도 적지 않았다. 이중 상당 부분이 2루타가 됐다. 현실적으로 올해 이대호의 20홈런을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일본언론은 홈런타이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대호의 큰 것보다는 안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베이스볼킹'은 지난 7일 소프트뱅크가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한 팀 소속 다른 선수의 최다안타왕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우치카와 세이치, 2013년 하세가와 유야, 지난해 나카무라 아키라까지. 나카무라는 지난해 안타 176개로 이대호(안타 170개, 최다안타 2위)를 따돌리고 최다안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4년 연속 한 팀의 다른 선수가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적은 없다. 베이스볼킹은 "소프트뱅크는 외야담장이 낮아지면서 타자들에게 유리해졌다. 팀내 최다안타를 노리는 선수가 많다. 나카무라를 비롯해 이대호, 안타 3위인 야나기타 유키(166개) 등이 있다. 특히 이대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나카무라와 후반까지 최다안타 경쟁을 펼쳤다. 이대호는 스윙밸런스가 좋아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유독 많다. 당겨진 펜스 덕을 볼 공산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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