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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 김성근 감독과 3년만에 만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20:23


FA 투수 송은범이 SK와 KIA에 이어 자신의 생애 세번째 팀으로 한화를 선택했다. 김성근 감독과는 2011년 이후 3년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선발 요원인 FA 투수 송은범을 영입했다.

한화는 2일 '송은범과 4년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총액 4억원의 조건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두 번째로 영입한 외부 FA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왼손 투수 권 혁을 데려왔다. 선발과 불펜 요원 1명씩을 보강한 한화는 이제 FA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해 이맘때 FA 시장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를 각각 70억원, 67억원을 들여 영입했다. FA를 데려오는데 지난해 137억원, 올해 66억원을 투자했다. 한화는 지난 2012년말 류현진을 LA 다저스로 보내면서 받은 약 2573만달러(한화 약 286억원) 포스팅 금액을 두 해에 걸쳐 FA를 영입하는데 대부분 썼다.

송은범 영입 역시 김성근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 김 감독은 한화 구단에 투수 보강을 요청했다. 당초 한화는 투수 최대어 장원삼을 데려오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으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몸값이 폭등하자 발을 뺐다. 이후 다른 FA 투수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권 혁 송은범과 계약을 하게 됐다.

송은범은 선발 요원이다. 김 감독은 불펜 뿐만 아니라 선발진에도 베테랑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송은범은 올해까지 12년 동안 통산 353경기에 출전해 68승56패, 18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27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했다. 커리어 하이는 지난 2009년으로 당시 SK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3.13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SK 사령탑이 김 감독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이태양 유창식 송창현을 비롯해 송은범까지 6명 이상의 선발 자원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송은범은 "한화 이글스 구단이 나를 뽑아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성근 감독님과 만나 설레고 기대도 된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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