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타수 몇 안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해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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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타선에서 시원한 타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국시리즈 진출했냐', '우승했냐'는 말을 듣지, '몇 타수 몇 안타 쳤냐'는 말을 듣는 건 아니지 않냐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무슨 뜻일까. 염 감독은 "결국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이어지지 않는다. 어제 4타수 무안타면, 그 걸로 끝이다.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휴식일인 29일 특타를 한 4명을 제외하고 모두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염 감독은 "하던대로 하는 것이다. 선수들 각자 컨디션 조절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밤에 나가 보니, 거의 다 나와서 방망이를 돌리고 있더라"며 웃었다.
적지인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3,4차전, 염 감독은 "야구는 관중이 많을수록 좋다. 포스트시즌 분위기가 나지 않나. 선수들이 작년에도 잠실을 경험했다. 오늘은 잘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