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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잠실구장 찾은 류현진, "강정호, 헨리 라미레즈에 안밀린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10-24 20:58


24일 잠실구장에서 2014프로야구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마산 원정 1, 2차전을 승리하며 PO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잠실 야구장을 찾은 류현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4.

"(강)정호형, 헨리 라미레즈 충분히 커버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A급 선발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류현진이 팀 동료였던 헨리 라미레즈에 비해 강정호가 뒤질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라미레즈를 충분히 커버할 만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류현진은 24일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관전했다.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뒤 지난 14일 귀국한 류현진은 개인 휴식일정을 소화하던 중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관람하기 위해 잠실구장에 온 것.

이날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취재진과 미니 인터뷰를 가진 류현진은 "모처럼 큰 경기를 한국야구장에서 보고싶어서 시간을 내어왔다"면서 "역시 한국 야구팬은 열정적이다. 한국야구장의 분위기는 메이저리그와 또 다르다. 너무 즐겁고 흥미롭게 야구를 보고 있다. LG와 NC 선수들 모두 멋지다. 두 팀 모두 응원한다"고 한국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에 대한 감탄을 터트렸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뒤 해외 무대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와 양현종(KIA 타이거즈) 장원준(롯데 자이언츠) 등 동료 선후배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기회가 됐을 때 무조건 해외 무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류현진은 강정호에 대해 "헨리 라미레즈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라미레즈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정호 역시 공수에서 라미레즈와도 견줄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호형이 메이저리그에 오면 분명 잘할 것이다. 공수에서 라미레즈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또 수비력이 약하다는 말도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수비에도 별 문제가 없다."

류현진의 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국내에서 7년간 강정호를 상대했고,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또 최근 2년 동안은 라미레즈와 함께 뛰었다. 두 선수를 모두 가까이서 겪은 류현진의 평가는 꽤 신뢰할 만 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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