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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형, 헨리 라미레즈 충분히 커버한다."
이날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취재진과 미니 인터뷰를 가진 류현진은 "모처럼 큰 경기를 한국야구장에서 보고싶어서 시간을 내어왔다"면서 "역시 한국 야구팬은 열정적이다. 한국야구장의 분위기는 메이저리그와 또 다르다. 너무 즐겁고 흥미롭게 야구를 보고 있다. LG와 NC 선수들 모두 멋지다. 두 팀 모두 응원한다"고 한국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에 대한 감탄을 터트렸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뒤 해외 무대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와 양현종(KIA 타이거즈) 장원준(롯데 자이언츠) 등 동료 선후배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기회가 됐을 때 무조건 해외 무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호형이 메이저리그에 오면 분명 잘할 것이다. 공수에서 라미레즈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또 수비력이 약하다는 말도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수비에도 별 문제가 없다."
류현진의 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국내에서 7년간 강정호를 상대했고,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또 최근 2년 동안은 라미레즈와 함께 뛰었다. 두 선수를 모두 가까이서 겪은 류현진의 평가는 꽤 신뢰할 만 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