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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작년과 올해 PS 마음가짐이 다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06 11:01 | 최종수정 2014-10-06 11:01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LG, 두산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했었고 시즌 마지막 날 3위로 확정됐었다. 곧바로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을 먼저 따냈지만 3연패를 하면서 아쉽게 가을야구의 축제에서 가장 먼저 떨어졌다.

올해는 한단계 올라섰다. 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일 LG에 패해 2위 확보 매직넘버는 2로 유지됐지만 사실상 2위가 확정적이다. 2008년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단 이후 지난해 첫 PS 진출에 올해는 첫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더 좋아질 넥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전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다르다는게 그 이유다. 염 감독은 "작년엔 그 정도 성적에 만족하는 시즌이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온 것만해도 잘했다'라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했다.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후 주전 선수들이 트레이드되면서 히어로즈는 선수를 키워서 파는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가 컸다. 그랬던 히어로즈가 지난해 승승장구해 2위의 문턱까지 가며 3위에 오른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선수들에겐 더 올라가야한다는 집념보다 이정도면 잘했다는 만족감이 컸다.

올해는 다르다는게 염 감독의 말. 여유있게 2위를 차지했으니 선수들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목표의식이 있다는 것. 한국시리즈는 준PO나 PO와는 완전히 다르다. 4번만 우승하면 한국 최고의 팀이 된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우승하고픈 마음이 당연히 생기게 된다.

염 감독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올해 한국시리즈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혹시 한국시리즈에서 지더라도 내년엔 우승을 위해 선수들이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마음가짐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선수 구성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있어야 한다. 선발과 불펜진,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 수비 등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해 팀이 갖춰야 할 것은 많다. 특히 내년부터는 10개구단이 휴식기 없이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주전들로만 전 시즌을 치를 수 없기에 주전과 큰 실력차가 없는 백업 선수들이 많이 보강돼야 한다.

모기업 없이 스폰서십으로 운영되는 넥센의 도전은 항상 야구인들과 팬들의 큰 관심사다. 올해 넥센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LG와 넥센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5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넥센 5회초 1사 2,3루에서 이택근의 안타로 득점을 올린 서건창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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