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가 없어도 넥센 히어로즈 타선은 강했다. 박병호가 푹 쉬고 돌아와 이 전력에 힘을 보태준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넥센 중심타선은 박병호가 빠져도 강했다. 박병호의 4번 자리를 강정호가 채웠고, 5번 김민성-6번 윤석민-7번 이성열로 타선을 꾸렸다. 이 타순에서 경기가 좌지우지 됐다. 0-1로 뒤지던 4회 김민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6회 이성열이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1안타 1사구 2득점으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윤석민이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어쨌든 넥센 중심타선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박병호의 휴식을 늘려줄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심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 박병호의 휴식은 하루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4번타자로서 339경기 연속 선발출전해오던 기록이 깨진 상황에서 박병호도 굳이 선발 출전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