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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없어도...넥센 중심타선은 강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7-11 21:12


11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NC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넥센 김민성이 4회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득점에 성공한 강정호가 덕아웃에서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11

박병호가 없어도 넥센 히어로즈 타선은 강했다. 박병호가 푹 쉬고 돌아와 이 전력에 힘을 보태준다면 금상첨화다.

2위 넥센이 3위 NC 다이노스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6회말 터진 이성열의 쐐기 스리런포와 선발 밴헤켄의 역투에 힘입어 6대1로 승리했다.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 시험대였다. 최근 이어진 부진으로 걱정을 샀던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리그 홈런 선두 타자를 빼고 경기를 한다는 것은 상대에 엄청난 안도감을 주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넥센 중심타선은 박병호가 빠져도 강했다. 박병호의 4번 자리를 강정호가 채웠고, 5번 김민성-6번 윤석민-7번 이성열로 타선을 꾸렸다. 이 타순에서 경기가 좌지우지 됐다. 0-1로 뒤지던 4회 김민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6회 이성열이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1안타 1사구 2득점으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윤석민이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어쨌든 넥센 중심타선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꼭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박병호의 휴식을 늘려줄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심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여 박병호의 휴식은 하루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4번타자로서 339경기 연속 선발출전해오던 기록이 깨진 상황에서 박병호도 굳이 선발 출전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8회말 이성열 대신 대타로 출전했다. 그리고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냈다. 동료들의 활약에 박병호도 긴장을 했나보다.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터지지 않던 홈런이 나왔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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