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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허도환이 안방을 이끌고, 박동원이 뒤를 받치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은 허도환의 부담을 덜고, 포수 강화 차원에서 포수 경험이 있는 외국인 외야수 비니 로티노를 영입했다. 로티노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 등판 경기에 포수로 나서고 있다. 포수 로티노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허도환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한편으로는 자극을 주고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염경엽 감독은 포수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허도환은 아쉬운 면도 있지만,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약점보다 강점을 살리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수 코치는 허도환이 블로킹 등 수비능력이 좋아졌지만, 2루 송구 능력이 아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또 투수 리드, 볼배합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편차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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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환은 2일 현재 타율 2할3푼1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1일과 2일 열린 롯데전에서 홈런 1개와 2타점을 때리며 연승에 기여했다.
허도환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군 무대를 경험했으나 방출됐다. 그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신고선수로 히어로즈에 입성해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2012년에는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뽑혀 웨스턴리그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