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5월 28일 세이부전은 갑자기 올시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히다카 다케시를 오승환과 호흡을 맞추게 한 한신 코칭스태프의 선수 기용 미스가 패배와 연결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그런 평가에 대해 "노(No)"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다 제 책임입니다"라고 했다.
2005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10년째가 된 교류전. 과거 성적을 보면 퍼시픽리그가 대부분 우세했다. 센트럴리그 소속으로 교류전에서 우승한 팀은 201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퍼시피리그 강세 이유로 3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는 퍼시픽리그 팀의 1~2 선발이 모두 에이스급인데, 정규시즌 보다 일정에 여유가 있어 에이스가 자주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센트럴리그의 구장이 퍼시픽리그의 구장에 비해 작아 퍼시픽리그 타자가 유리하다고 말 한다. 셋째는 센트럴리그 구단들의 퍼시픽리그 홈구장 원정이동이 힘들다는 점이다. 오승환은 앞선 2가지에 대해서는 "별 차이를 못 느꼈다"면서도 세번째에 대해선 "교류전의 이동 거리가 길은 것은 사실"이라며 어느 정도 수긍을 했다.
한신은 15일 세이부전을 마지막으로 교류전 원정경기를 모두 마쳤다. 그 경기에서 한신은 타선이 폭발해 선발전원안타로 8득점하며 8대1로 쾌승했다. 한신은 주전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12일 지바 롯데전서 후지이는 오승환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잘 섞는 좋은 리드를 보였다.
"교류전은 내년에도 있으니까 (퍼시픽리그의) 상대 팀에 좋은 인상을 주고 끝내야 한다"는 오승환. 남은 교류전 홈 4경기는 오승환에게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