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LA 다저스는 포수 드류 부테라가 마스크를 쓴 최근 5경기에서 3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부테라는 팀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올려 류현진이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공 하나하나 던질 때 집중력이 상당했다. 그의 공에는 매번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부테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얼떨결에 최근 다저스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붙박이 주전 A.J. 엘리스가 지난달 26일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한 후 클럽하우스에서 그를 축하해주려고 펄쩍펄쩍 뛰다가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엘리스가 불가피하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주전 포수는 자연스럽게 부테라의 몫이 됐다.
부테라는 이에 대해 "내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동료가 다치는 걸 좋아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그 외의 일은 지켜봐야 한다"며 주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LA=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