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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7번)-정의윤, ‘낀 세대’의 생존경쟁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3-03 09:06 | 최종수정 2014-03-03 09:31


사진 : LG 정의윤

LG가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3월 1일 KIA전을 끝으로 LG는 9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승 2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니혼햄에게는 패배했지만 국내 팀과의 5차례의 연습경기에서는 1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3승 2무를 기록했습니다.

연습경기의 최대 성과는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입니다. 특히 야수진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두드러졌습니다. 작년에 LG 1군 전력이 아니었던 선수들의 연습경기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임재철, 작년에 1군에서 활약하지 못한 박용근, 1군에서 2경기만 출전한 최승준, 경찰청에 복무했던 백창수, 그리고 고졸 신인 배병옥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범경기를 거치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내부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병규(7번)와 정의윤도 연습경기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병규(7번)는 지난 2월 16일 주니치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정의윤은 2월 28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3안타 2타점을 몰아쳤습니다.

두 선수는 'LG의 미래'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병규(7번)는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해 2010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0.300의 타율 12홈런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정의윤은 2005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되었고 작년에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7번)와 정의윤은 더 이상 젊은 유망주가 아닙니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등 LG의 베테랑 주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지만 올해로 이병규(7번)가 만 31세, 정의윤이 만 28세입니다.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이 3루수 주전을 사실상 확보하고 작년까지 주전 3루수였던 정성훈이 1루수로 옮기면서 LG에서는 내야수들이 외야수를 겸업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박용근, 백창수, 문선재가 외야수를 겸업하는 내야수들입니다.

이병규(7번)와 정의윤은 비슷한 또래의 박용근은 물론, 백창수, 문선재, 배병옥 등 자신들보다 젊은 선수들과 외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입니다. 기존의 베테랑과 20대 초중반의 신진 세력 사이에서 이병규(7번)와 정의윤은 '낀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은 나이만으로 이병규(7번)와 정의윤이 어필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부상 등으로 한 시즌을 꾸준히 뛰지 못하는 약점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두 선수가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담금질해 온 것도 자신들의 팀 내 입지를 절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병규(7번)와 정의윤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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