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5개 팀이 머물고 있는 오키나와에서 14~16일 한국과 일본팀간의 연습경기 다섯 게임이 벌어졌다. 필자는 14일 한신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15일 주니치 드래곤즈-KIA 타이거즈,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SK 와이번스전을 봤는데, 이 세 경기에서 세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타자들이 안타와 홈런을 때렸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쉽게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일본 투수들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수뿐 아니라 포수의 능력도 작용을 했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연습경기에 신인 포수를 내보냈다. 잘 모르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어떻게 상황을 해결할까를 봤는데 아주 침착하게 대처했다. SK 선수들은 "요미우리의 포수는 아베가 안 나오나요"라고 아쉬워했지만 무명선수라도 해도 눈여겨볼만한 점이 있었다.
세 번째는 포수 리드와 관련한 한-일 팀간의 차이다. 일본 투수들은 포수가 던진 공을 잡은 후 바로 공을 뿌린다. 특히 SK전에 선발등판한 요미우리 투수 미야구니는 인터벌이 아주 짧았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 포수가 투수의 투구 때마다 덕아웃을 보고 코치 지시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투수의 투구 간격이 길어졌다.
이번 주에도 한국과 일본팀간의 연습경기 5게임이 예정돼 있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를 체크하면서 경기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