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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다나카 대박 계약은 류현진 덕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1-28 09:39



"다나카 계약은 류현진 덕분."

한국 메이저리거의 산역사 박찬호가 류현진 덕에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와 대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류현진이 만든 다나카 포스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오랜만에 남긴 글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정복한 후배 류현진에 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났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계약은 엄청났다. 역시 양키스'라고 강조하며 '이번 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으로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만약 류현진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나카에게 이런 기회가 갔을까'라고 밝혔다. 다나카는 올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5500만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 소속구단 라쿠텐에 지급할 이적료 2000만달러도 더해지면 양키스는 다나카 영입을 위해 총 1억7500만달러(약 1888억원)를 썼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388억원)의 계약을 맺은 뒤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첫 해 활약에 대해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굉장히 큰 문을 열어놓았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 문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그 선수들은 더욱 체계된 준비와 인성이 갖춰져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류현진과 추신수, 다르빗슈(이상 텍사스) 다나카 등 아시아 선수들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또한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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