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외국인 선수가 다음해에 다른 팀에 이적할 케이스가 있잖아요. 일본에서는 드문 모습이네요."
그 선수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걸 보면 요즘 일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 그들은 일본에 왔을 때 낮은 연봉으로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뛰어난 성적보다 팀의 보강 포인트나 일본 야구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낮은 금액으로 찾은 결과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도 활약을 거듭하면서 더 많은 보수를 원하게 됐다. 한 일본 기자는 구단도 그들과 재계약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국내 정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급속한 엔화의 변화로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인건비를 줄여야 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엔화는 올초 1달러에 80엔대였는데 현재는 약 104엔 정도가 되고 있다. 만약에 외국인 선수의 연봉이 동결됐다고 해도 달러로 연봉을 지불할 경우 구단 입장에서 보면 약 20%정도 많이 줘야 된다. 협상 과정에서 힘들 수 밖에 없는 구단들은 그들과 재계약에 실패하게 되고 같은 상황에서 다른 구단을 떠난 선수를 잡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계약을 맺은 한국구단들. 한편 일본에서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