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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는 과연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을까. 소속팀 라쿠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런데 포스팅 금액(이적료)에 상한선이 생기면서 문제가 생겼다. 발표를 앞둔 새 포스팅시스템에선 최대 2000만달러(약 212억원)까지 입찰이 가능하고, 동일금액이 나오면 복수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라쿠텐 입장에선 최대 1억달러 얘기까지 나왔던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이 헐값이 돼버린 셈이다. 5000만달러를 넘었던 마쓰카자와 다르빗슈의 선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다나카는 둘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이적료를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치바나 사장은 "2000만달러는 적정가가 아니다. 구단에서 미팅을 가졌는데 잔류를 요청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동안 개인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이번 잔류 요청 의사는 구단 내에서 합의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선 라쿠텐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치바나 사장 역시 "면담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있다면 보내주고 싶다. 제도가 결정되기 전이지만, 다나카가 불쌍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라쿠텐은 이르면 8일 다나카를 만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 진출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다나카는 무슨 답을 내놓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