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론이지만 아쉬운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핸킨스는 다음 타자 김태완과 진갑용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핸킨스는 6회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한꺼번에 5점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선두 정병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핸킨스는 배영섭을 '스리번트'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한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서 두산의 선택은 만루 작전. 채태인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최형우 타석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핸킨스는 최형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두산 3루수 이원석이 홈으로 던진 것이 3루주자 정병곤의 손을 맞고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4로 두산이 리드를 빼앗겼다. 이원석의 송구 실책이 주어졌다. 포수 양의지가 약간 오른쪽으로 비켜서서 공을 유도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원석은 홈으로 '정확히' 송구하는 바람에 주자를 맞히고 말았다.
두산 벤치는 뒤늦게 핸킨스를 사이드암스로 변진수로 교체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됐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