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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울린 손아섭 "타격왕, 하늘이 도와야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9-27 22:46


"이때까지 (오승환 선배) 상대로 제대로 친 기억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손아섭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수위 타자 자리를 지켜왔다. 시즌 막판까지 3할 4~5푼을 유지했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타율이 떨어진다. 시즌 막판 타이틀이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자꾸 안 된다. LG 트윈스 이병규(9번)가 장외에서 타율 경쟁을 하고 있다. 이병규(타율 0.347)는 정규타석이 모자란 상황이지만 손아섭과 수위타자 경쟁을 마지막 경기까지 할 가능성이 높다.
그랬던 손아섭이 결정적인 한방을 쳤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상대 투수는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 5에서 줄지 않았다. 2연패.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9.03.

"이때까지 (오승환 선배를) 상대로 제대로 친 기억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손아섭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수위 타자 자리를 지켜왔다. 시즌 막판까지 3할4~5푼을 유지했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타율이 떨어진다. 시즌 막판 타이틀이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다.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자꾸 안 된다. LG 트윈스 이병규(9번)과 장외에서 타율 경쟁을 하고 있다. 이병규(타율 0.347)는 정규타석이 모자란 상황이지만 손아섭과 수위타자 경쟁을 마지막 경기까지 할 가능성이 높다. 손아섭의 시즌 타율은 3할4푼.

그랬던 손아섭이 결정적인 한방을 쳤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상대 투수는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쳤다.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 5에서 줄지 않았다. 2연패. 롯데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첫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가 3회초 조홍석의 3루타에 이은 삼성 우익수 박한이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조홍석이 3루를 찍고 돌아 홈인했다.

삼성은 5회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동점(1-1)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가 내야 안타로 역전 타점을 뽑았다. 또 3루 주자 박석민과 1루 주자 최형우가 더블 스틸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박종윤과 박준서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 바람에 삼성 선발 배영수는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구원 권 혁과 안지만이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오래 갈 것 같은 승부는 10회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손아섭이 3-3으로 팽팽한 연장 10회초 2사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스트라이크존 낮은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오승환의 이번 시즌 4번째 피홈런. 시즌 첫 패전이다. 롯데가 4-3으로 리드했다.

손아섭은 "앞 타석에서 못 쳐서 조급했다. 게다가 상대는 우리 나라 최고의 마무리였다. 이때까지 제대로 친 기억이 없다.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서 임했다. 맞는 순간은 2루타 정도 라고 생각했다. 중견수가 포기하는 것 보고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타격왕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하늘이 도와주어야 하다.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손아섭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 오승환을 상대로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0회말 1사에서 최형우, 대타 우동균, 박한이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 마무리 김성배의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대타 진갑용과 이지영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패했다. 김성배가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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