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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2위. 시즌 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성적. LG가 2013 시즌 전반기를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로 마치기 위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2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코칭스태프가 이 2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총력전을 선언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게 선발투수 로테이션이다. 일단,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호투한 류제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선발투수들이 던질 수 있다. 리즈 우규민 신정락 중 2명을 선택해야 한다. 16일 첫 번째 경기 에이스 리즈의 선발등판은 기정사실화 돼있다. 17일 경기 선발로 나설 투수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코칭스태프의 선택은 신정락이었다. 신정락은 14일 인천 SK전에 선발로 나설 참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하지 못했다.
사실 우규민의 등판도 점쳐볼 수 있었다. 6월에만 4승을 챙겼던 우규민은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시즌 7승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우규민 카드를 아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신정락의 롯데전 상대 성적이 좋다. 신정락은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2차례 선발로 나서 1승을 거뒀다. 평균자채점은 1.64. 11이닝 동안 단 3안타 만을 허용했다. 반면, 우규민은 1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일단, 분위기는 LG에 유리하게 형성됐다. 불펜이 지친 상황에서 14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또, LG는 4연승 신바람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상대 롯데의 경우 창원에서 막내 NC에 스윕을 당하고 와 분위기가 침체돼있을 수밖에 없다. 또, 1승1패를 하더라도 3위 넥센이 2경기를 모두 잡아내지 못한다면 2위 자리를 그대로 지킬 수 있어 부담감도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LG가 2위 자리를 지킨 채 기분좋게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