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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잠수함 김병현(34)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마운드에서 강판된 후 넥센 덕아웃 쪽으로 걸어가다 돌아보면서 그라운드쪽으로 공을 던진게 문제였다. 문승훈 주심은 바로 넥센 덕아웃으로 가 김병현에게 퇴장 조치를 했다. 퇴장을 당하면 덕아웃을 떠나야 한다. 라커룸 또는 관중석에는 앉을 수 있다. 김병현은 라커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당황스런 표정으로 그 이유를 물었다.
김병현은 1회부터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에 던진 직구가 조금씩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김병현은 그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지 않는 걸 갸우뚱했다. 문승훈 주심에게 어필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두 차례 폭투를 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제구가 안 된다고 판단해 김병현을 조기에 교체했다.
누구나 주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김병현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조금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다. 그에게 따라다니는'나쁜 남자' 이미지는 이제 완전히 지워버릴 때가 됐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