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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등판을 거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언제일까.
류현진의 이날 등판이 취소된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이 류현진 본인 의사를 존중해서다. 이 관계자는 "류현진이 자신의 몸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무리하게 등판하게 되면, 자신은 물론 팀에도 폐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단도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 이후에 치러질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이 아닌, 애틀랜타전 등판이 유력할 것이란 말은 다저스 선발진의 주축으로 떠오른 류현진의 부상 재발을 미연해 방지하고자 함으로 볼 수 있다. 충분히 지켜보고 등판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부상 부위에 대한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붓기로 인한 통증이 남아, 투구에 영향을 주기에 류현진을 무리시켜 등판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에인절스전에서 4회 마크 트럼보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당시 류현진은 완봉승을 거둔 뒤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며 취재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당시 인터뷰실에 입장할 때 절룩거리던 류현진은 타구를 맞은 왼발에 테이핑을 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 대신 트리플A에서 긴급히 호출돼 선발등판한 맷 매길은 6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7실점(6자책)했다. 다저스는 2대7로 완패했다.
만약 다저스 구단 관계자의 말대로 류현진이 7일이나 8일 애틀랜타전에 나설 경우, 지난달 18일(5이닝 2실점) 이후 두번째로 애틀랜타와 만나게 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류현진이 지난 LA에인절스전에 보여준 쾌투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LA=곽종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