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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낫다."
이 감독은 "공을 때리는 포인트가 좋고 맞힌 후 팔로스루가 나보다 낫다. 공에 힘을 실어 때리는 능력이 뛰어나다"라며서 "나도 현역 시절 양준혁이나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보면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느꼈는데, 지금 최 정은 나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프로 원년 멤버로 지난 97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252개의 홈런을 터뜨린 프로야구 1세대를 대표하는 거포 출신이다. 장종훈 이승엽 이전 80년대 홈런 타자의 대명사였다. 그런 이 감독이 최 정의 스윙폼이 자신보다 한 수 위라고 한 것은 그만큼 그의 시즌초 활약이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타격폼을 조금씩 바꿨는데,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 최 정은 "공을 때리는 포인트를 볼 1개 정도 앞에다 두고 있다. 스윙도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리는 스타일로 바꿨다"며 "힘을 싣는 능력은 좋아졌는데, 단점도 있다. 변화구 유인구에 헛스윙이 많아졌다. 한 경기에 삼진 1개 정도씩을 당하는 것 같다. 내가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정은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숫자로 몇 개를 치겠다는 것보다는 작년보다 모든 수치에서 좋아졌으면 좋겠다. 작년에 개인 최다홈런(26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커리어 하이를 만들고 싶다. 매년 꾸준히 나은 모습을 보이는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