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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주축선수들,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03-28 16:03 | 최종수정 2013-03-29 06:09



윤석민(KIA), 이병규(LG·9번) 유먼(롯데) 등 프로야구 각 팀 주축선수들의 이름을 개막 엔트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는 30일 개막하는 2013 시즌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 오전 개막전에 나설 9개 구단 선수 엔트리(26명)를 발표했다. 궁금한건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주축 야수들의 이름이 없다는 점. 각 팀과 선수마다 사연이 있다.

일단 투수들을 살펴보자. KIA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발투수인 윤석민을 개막전에 등판시키지 않는다. 지난해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의 이름도 없다. 두 사람 모두 경미한 부상을 안고있기 때문에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선동열 감독의 판단이다. KIA는 넥센과의 개막전에 서재응의 등판이 유력하다. 2차전에는 엔트리에 없는 소사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도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을 비롯해 윤성환, 로드리게스, 밴덴헐크의 이름이 모두 빠졌다. 사실상 두산과의 개막전은 배영수가 등판한다는 뜻. 장원삼 또는 윤성환 중 한 명이 2차전에 등판한다. 삼성은 다음 주중 경기 일정이 없어 두 사람 중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나선다. 로드리게스는 아직 한국무대 적응 중이고, 밴덴헐크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롯데와 LG의 좌완 에이스인 유먼과 주키치는 비슷한 사정에 처해 엔트리에서 빠진 경우. 롯데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 이후 열리는 NC와의 3연전을 대비해 유먼을 아껴놓는 모양새다. LG 역시 시범경기 컨디션이 좋았던 리즈를 개막전에 올리고, 지난 시즌 넥센에 강했던 주키치를 다음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등판시킨다는 계획이다.

보통 변수가 많은 개막 2연전에는 각 팀들이 선발 요원 1~2명 만을 엔트리에 넣고, 나머지 자리는 야수들을 채운다. 하지만 SK 만은 나머지 8개 구단과 달리 레이예스, 세든, 채병용, 여건욱 등 선발요원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지난 시즌부터 유지된 이만수 감독 만의 스타일이다. 한편, 팀의 주축 투수들인 김광현, 윤희상, 박희수는 부상 회복이 느려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경우다.

한편, 개막 엔트리 특성 때문에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 선발투수들과는 달리, 야수들은 부상이나 기량 문제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G는 주장 이병규(9번)와 이대형이 빠졌다. 이병규는 왼쪽 햄스트링, 이대형은 오른쪽 어깨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SK는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제외됐다.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이유다. 주전 조인성과 함께 신예 김정훈이 포수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은 주축 내야수인 고영민, 이원석, 윤석민 등이 모두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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