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9개 구단 중 6개 팀이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볼파크에서 훈련 중인 삼성과 우루마시 이시카와 야구장에 캠프를 차린 LG는 오프시즌에 선수 트레이드를 했다. 두 구단의 훈련장은 직선거리로 약 5km 떨어져 있다. 이 5km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선수들에게 이적은 기회이기도 하다.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내야수 손주인(30)은 "3루수, 유격수 포지션에 주전 선수가 있지만, LG는 삼성보다 기회가 있어요. 주전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생갭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했다. 김태완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양 팀은 훈련장도 차이가 있다. 삼성이 쓰는 아카마 볼파크는 아름다운 흑토가 인상적이다. 지난 8일 이 곳을 방문한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감독은 "일본 팀이 쓰는 구장 보다 시설이 더 좋다"고 감탄했다. 반면 LG가 쓰고 있는 구장은 야구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흰색 흙이 깔려 있다. 햇살이 강할 때는 공 잡기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5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인데도 여러가지 차이가 있는 삼성과 LG. 양 팀은 14일 처음으로 연습경기에서 만난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