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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다쓰나미, WBC일본대표팀 타격코치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2-10-04 07:57 | 최종수정 2012-10-04 07:57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다쓰나미 가즈요시(43)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타격코치를 맡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야마모토 고지 전 히로시마 카프 감독(65)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가운데, 다쓰나미가 타격코치에 선임됐다고 4일 보도했다. 일본은 현역 프로야구 감독 중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대상자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불발됐다.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는데, 이들 모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을 장기간 비워야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현역에서 떠난 야구 지도자를 추천했다. 일본은 2006년 오사다하루(왕정치) 당시 소프트뱅크 감독, 2009년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대표팀을 2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비현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경우 현장감이 떨어지고, 선수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다쓰나미가 야마모토 감독과 선수들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다쓰나미는 2년 간 주니치 타격코치를 겸했다.

오사카 PL학원 출신인 다쓰나미는 주장을 맡아 1987년 고시엔대회 봄, 여름 대회를 석권했다. 우투좌타인 다쓰나미는 258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8푼5리, 2480안타, 171홈런, 1937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히가시오 오사무 전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코치, 시즌 후 퇴임이 확정된 다카시로 노부히로 오릭스 수석코치가 내야 수비 및 주루 코치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사령탑은 10일 취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다음달에는 쿠바와 평가전을 갖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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