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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야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전환한 한화 바티스타의 '늦바람'이 무섭다.
바티스타는 이날 103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가운데 직구가 48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 구속은 153㎞을 찍었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이 146㎞였으니 넥센 타자들로선 속수무책이었다.
바티스타의 삼진 퍼레이드는 1회부터 시작됐다. 첫 타자인 장기영을 삼진으로 잡아낸 바티스타는 2사 3루의 위기에서 타점과 홈런, 장타율 등 3개 부문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찍어누르며 위기를 벗어났다.
선발 전환 후 3승1패로 좋은 모습. 바티스타는 "오늘 호흡을 맞춰준 포수 이준수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블로킹도 잘 해줬다. 전반적으로 낮게 던지려다보니 제구력도 좋아졌다"며 "이제 선발 로테이션에 맞게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다. 13탈삼진이나 뽑은 것은 덕아웃에 들어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