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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님, 왜 WBC 감독을 안하려고 하시는겁니까."
류 감독은 "매국노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억울해했다. 류 감독은 "나는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 정해진 것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번 WBC 감독은 올시즌 우승팀 사령탑이 맡기로 잠정 합의 된 상태다. 류 감독은 "누가 우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즉,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누구도 WBC 감독직에 대해 쉽게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류 감독은 "만약 우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당연히 국가의 부름에 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WBC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그렇다. "벌써 자기팀이 우승하는 것으로 아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참 난처하다. 류 감독은 "WBC 감독에 대한 얘기는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아예 꺼내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며 답답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