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을 계속 모시고 싶었던 우리의 의지다."
그렇다면 고양 원더스는 어떻게 상한가를 치던 김 감독을 그토록 빨리 눌러앉힐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양 원더스의 정성이 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양 원더스의 한 관계자는 "최고의 감독님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은 지난해 첫 계약을 맺을 때부터 이어져온 우리 구단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고양원더스와 1년계약을 체결했고 첫 시즌 종료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내부적으로 김 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조용히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8일 한대화 감독 경질 직후 김성근 감독에 관한 기사가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면서 하룻밤새 김 감독이 태풍의 눈이 돼버리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 결과 4명의 선수가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는 내부적인 평가. 허 구단주는 계약 체결 후 "올 한해 고양원더스를 정말 잘 이끌어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 최고의 감독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명성에 걸맞는 최고대우도 잊지 않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