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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4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왼손 에이스인 밴헤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29일 목동 삼성전 이후 지속적으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넥센에 따르면 밴헤켄은 통증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열흘 후면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밴헤켄은 2군에 합류하지 않고 1군 선수단과 움직이면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자신의 처지와 임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강윤구는 올시즌 최고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강윤구를 앞세운 넥센은 최근 3연패 및 홈 4연패를 끊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일등공신이 강윤구였다. 총 투구수는 90개였고 직구는 최고 149㎞까지 찍었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먹혀들었다.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LG 8번 김태완을 133㎞짜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9번 조윤준을 145㎞ 직구로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윤구가 고정 선발로 던지게 됨에 따라 넥센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강윤구는 경기후 "직구를 많이 던졌고, 위기에서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잘 들어갔다. 볼넷이 하나 밖에 없었는데, 오랜만에 선발로 던지는거라 후회없이 던지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전 정민태 코치님이 낮게 던지라고 조언해 주셔서 특히 상위타선을 상대로 더 낮게 던지려고 애썼다"며 "팀이 4강 싸움중인데 전반기에는 힘이 돼주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힘을 보태주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