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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이 시즌 19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사연이 있는 홈런이다.
유먼은 이닝 종료 후 덕아웃에 들어가 주형광 투수코치, 박준혁 통역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홍성흔은 유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확인 결과, 유먼은 타석에서 박석민이 시간을 지체시키는 것에 불만을 가졌다. 타격 준비 동작에서 잔동작도 많은데다 타임까지 불러 유먼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 평소 공격적인 성향의 유먼답게 다음 타석에서 박석민을 맞아 공격적인 투구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유먼은 홈런을 허용하자마자 포수 강민호에게 적극적으로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다. 강민호의 사인대로 유먼이 공을 던지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외국인 투수들은 국내 타자들의 타격, 주루 때의 행동들에 대해 불만의 표시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유먼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예민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 선발 탈보트도 평소답지 않게 이날 경기에서는 마운드에서 큰 제스처를 계속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