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데 공이 너무 좋더라."
사실 프록터의 2이닝 투구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홍상삼을 길게 끌고가려 했는데 투구수가 많았다. 8회 등판한 김창훈이 좌완이지만 우타자에도 강하다. 내심 1이닝을 막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등판시켰다"며 "그런데 흔들리더라. 그 때 CCTV를 봤는데 프록터가 몸을 풀고 있었다. 공이 굉장히 좋아보여 곧바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연패에 빠진 만큼 8회 2사 정도에 프록터를 등판시킬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2이닝을 통째로 맡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프록터는 등판하자마자 최 정을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2이닝을 공 19개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프록터는 경기 후 "항상 준비가 돼있다. 2이닝 이상 던지는 것도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