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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로서 코치님들께 너무 죄송하다."
훈련 후 만나 팀의 주포인 김태균은 이번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에 대해 "팀의 4번타자로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다"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한화의 이번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타격 쪽에 무게가 많이 쏠렸다. 강석천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김용달 코치가 새롭게 팀에 합류한데다 2군에 있던 이영우 코치도 새로운 타격코치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빈약했던 타선을 살려보자는게 의도다.
물론 김태균은 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할5푼3리의 타율에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개인 성적은 중요치 않았다. 김태균은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잘 하지 못해 코치님들께서 피해를 보셨으니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