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리는 없다. 그냥 충돌이다.
한달 넘게 미뤄져 왔던 충돌이다. 시범경기 때 정상호가 갑작스럽게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4월은 조인성의 무혈입성이었다. 정상호가 조금씩 좋아졌고 2군에서도 포수로 9이닝을 다 소화해 지난 29일 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
이 감독은 "29일 2이닝을 앉게 했는데 좋았다. 두번 타석에 나갔는데 타격도 문제없었다"며 정상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명이 선발로 나가면 한명은 대타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이 감독은 "사실 그동안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조인성과 정상호가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두명의 베테랑 포수를 기용할까. 이 감독은 "그날 경기에 따라서 선발로 나갈 선수가 바뀔 것이다. 둘이 비슷하게 경기에 나가겠지만 아무래도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더 많이 나가지 않겠냐"고 했다. 팬들이 보기엔 흥미진진한 경쟁이지만 둘에겐 자존심이 걸려있는 소리없는 전쟁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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