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한국무대에서 던지기 위해 제 도전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교야구, 대학야구 외에 아마추어 야구의 조직으로서 실업단 야구가 있다. 실업단 야구팀은 과거에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지만 요즘은 불경기 여파로 팀을 해체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그 대신 독립리그에 소속된 팀이나 클럽이 생기고 있다. 카도쿠라가 입단한 히지리가오카 병원 야구부는 그런 클럽팀 중의 하나이며 전국대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다. 클럽팀임에도 불구하고 창단 3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카도쿠라는 그 클럽팀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을까. "대학 시절 저와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가 그 팀 선수로 뛰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시즌 은퇴를 하고 올시즌 부터 감독이 됐어요. 제게 항상 우리팀에서 같이 하자고 농담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결국 그것이 현실이 된 겁니다."
카도쿠라가 클럽팀에서 뛰는 이유는 다시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서다. "저의 입단 조건에는 프로에서 권유가 오고 야구규약에 문제없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요. 물론 팀의 전국대회 진출을 위해 열심히 뛰겠지만 팀 관계자들도 제가 다시 프로에서 뛰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카도쿠라는 한국의 외국인선수 현황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지금 한화가 최하위라고 들었는데 선발을 맡고 있는 투수(배스)는 잘 하고 있어요?" 그는 만약에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다. "히지리가오카 병원 야구부에는 44세의 나이로 아직 던지고 있는 투수가 있어요. 저도 아직 포기할 수 없지요."
히지리가오카 병원 야구부는 24일 오전11시 카도쿠라의 입단식을 갖는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