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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내 아쉬움이 남는 듯 했다. LG 김기태 감독이 경기 후 남긴 한 마디는 "할 말이 없다"였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럴만도 했다. 초반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끈기를 보이며 4회초 대거 5점을 기록해 6-2로 전세를 역전시켰을 때만 해도 승기가 보였다. 하지만, 선발 임찬규가 곧바로 4회말에 5점을 헌납하며 재역전을 허용한데다 9회 1사 만루의 황금같은 역전 찬스에서는 믿었던 4번 정성훈이 유격수 앞으로 구르는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