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인터뷰 좀 하고 싶다고~"
때문에 요즘 선수들은 자신이 멋진 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끈 뒤 '승리 인터뷰'를 하는 것이 목표다. 타율 1할(20타수1안타)에 허덕이고 있는 최진행이 그 대표적 케이스. 그런 최진행이 17일 청주 LG전을 앞두고 한 감독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나보다.
한 감독 :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대화 중 최진행이 지나가자) 야, 진행아. 너 오늘 꼭 인터뷰 하겠다면서? 맞지?
한 감독 : 그래? 그럼 오늘 너 선발로 나가서 어디 한번 잘 쳐봐라. 인터뷰 꼭 해야한다.
최진행 : 네, 알겠습니다.
최진행이 바람같이 사라지고 난 뒤 한 감독은 "진행이가 고질적으로 허리가 안좋아서 고생인데, 요즘에는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면서 "자기가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으니 어디 한번 기대해봐야지"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최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팀 상황을 걱정하던 한 감독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 "아, 나도 인터뷰한 지 오래됐네. 나도 인터뷰하고 싶어"라며 촌철살인의 위트를 잊지 않았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