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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들 바짝 차려라!"
한 감독이 선수들의 이런 자세가 캠프에서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는 데 걱정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요코하마 DeNA전에서도 연거푸 실책을 저지르며 1대6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3일 예정된 요미우리 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한 감독은 "큰 점수차로 질 수도 있고 실책도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정신자세"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한 감독이 이렇게 걱정을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주위의 기대가 너무 큰 탓에 자칫하면 선수단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많은 언론들이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과 메이저리그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 그리고 수준급으로 알려진 용병 브라이언 배스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한화가 올시즌 충분히 4강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 감독은 이에 대해 "김태균, 박찬호가 왔다고 해서 팀이 확 달라지겠나.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이 보인다. 냉정하게 4강 얘기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감독의 냉철한 자체 전력 진단이었다.
한 감독은 "부족한 팀이기 때문에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훈련 밖에 없다"며 "그래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결국 많이 치고, 많이 뛰어야 부족한 실력을 메울 수 있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