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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경영의 가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능력있는 경영자는 조직의 가치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 입증된지 오래다. 영화 '머니볼'로 대중에 잘 알려진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로써 시카고 커브스와 보스턴은 구단 프런트와 선수 간 트레이드라는 희귀한 사례를 남기게 됐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카펜터조차 "아마도 내 이름이 역사에 남게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을 정도. 카펜터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10경기에서 2.79의 방어율을 기록한 유망주. 커브스 마이너리그 4시즌 동안 21승19패 3.6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보스턴 벤 체링턴 단장은 "그를 대학시절부터 마이너 시절까지 체크해왔다"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브스 제드 호이어 단장은 "선례가 거의 없는 딜(프런트-선수)이라 시간이 오래걸렸다. 양 구단 간 적개심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기묘한 트레이드를 마무리지은데 대한 후련함을 표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