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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키나와캠프 "야수들 각오해"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2-19 14:25


한대화 감독이 3루수 이여상의 수비훈련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제 야수들 각오해."

올시즌 대약진을 꿈꾸는 한화가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들어갔다.

1개월여 간의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해 최종 생존자 가리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캠프를 마친 한대화 감독은 일단 투수진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줬다.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올려놓고 있다"며 미국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중간 결산했다.

한화 투수진은 미국에서 실시한 자체 홍백전 등 5차례 연습경기에서 평균 방어율 2.14을 기록했다.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예상보다 적응속도가 빠른 박찬호를 비롯해 지난해 부진했던 유창식이 희마을 안겨줬다.


미국에서 투수의 성과를 얻었다면 일본에서는 야수와 타자를 얻어야 한다.

"이제 타자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야수들의 몇몇 포지션 경쟁도 더 치열해져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일본 구상이다.

한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화의 고질적인 약점인 3루수와 외야 주전감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타자들은 보통 투수보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미국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보인 것을 가지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제 연이은 연습경기 위주로 펼쳐지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어깨 수술로 인해 사이판 재활군에 남아있던 3번타자 후보 장성호도 금명간 합류할 예정이어서 타자들 경쟁은 본격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야수의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한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3루가 관건이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 3루수였던 이여상을 비롯해 하주석 이학준 임익준 등으로 3루 경쟁을 붙이고 있다.

미국 캠프에서 계속 테스트를 거쳤지만 좀처럼 답을 찾기 힘들었다. 수비와 타격 모두 만족할 만한 모습으로 한 감독의 눈에 확 들어온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 머무는 21일 동안 총 12차례에 걸쳐 연습경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휴식일과 5회의 훈련일을 제외하면 실전 위주의 강행군인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미국 스프링캠프는 일종의 리허설이었다. 이제 일본에서 올시즌 중용할 야수들을 하나 둘 추려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군사적 요충지 오키나와에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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