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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과 인기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최고의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다. 그런 꿈을 실현시키려면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들로 1군 엔트리 26명을 짜는데 드는 연봉은 무려 126억원이었다. 선발투수 5명, 중간계투 6명, 마무리 1명으로 투수진을 꾸리고,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야수들을 연봉 순으로 선발했다.
마무리는 두말할 것 없이 오승환(삼성·3억8000만원)이 선정됐다. 실력에다 연봉 역시 최고였다. 이렇게 12명의 투수를 구성하는데 드는 연봉은 47억4000만원이다.
포수는 베테랑 3명을 뽑았다.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박경완(SK·5억원)과 공격형인 조인성(SK·4억원), 공수를 겸비한 진갑용(삼성·4억원)으로 누가 출전해도 감독은 든든할 듯.
외야수는 지명타자까지 고려해 5명을 뽑았다. LG 선수가 3명이나 뽑혔다. 이병규(6억원) 이진영(5억5000만원) 박용택(3억5000만원)이 당당히 '가장 비싼 팀'의 외야진에 합류. FA로 넥센으로 돌아가며 프로야구계에 충격을 안겼던 이택근(넥센·7억원)이 외야수 중 최고액 선수가 됐다. 롯데 홍성흔(4억원)은 지난해 초반 외야수로 잠깐 뛰어 외야수 겸 지명타자로 외야진에 합류했다. 지난해 홈런왕이었던 삼성 최형우나 두산 김현수, KIA 이용규 등은 3억원으로 다음을 기약.
이들 26명의 연봉을 합한 액수는 126억95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4억8800만원. 올시즌 평균 연봉이 9441만원이고, 최고 연봉팀인 삼성이 평균 1억1768만원이니 이들로 팀을 만드는 것은 정말 꿈일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2년 최고 연봉 팀 26명 엔트리
선발(5명)=김선우(두산·5억5000만원)류현진(한화·4억3000만원) 배영수(삼성·4억원) 윤석민(KIA·3억8000만원) 송승준(롯데·3억원)
중간계투(6명)=김병현(넥센·5억) 정대현(롯데·5억원) 정재훈(두산·3억5000만원) 이승호(롯데·3억5000만원) 강영식(롯데·3억원) 송신영(한화·3억원)
마무리(1명)=오승환(삼성·3억8000만원)
포수(3명)=박경완(SK·5억원) 조인성(SK·4억원) 진갑용(삼성·4억원)
내야수(6명)=김태균(한화·15억원) 이승엽(삼성·8억원) 김동주(두산·7억원) 이범호(KIA·4억9500만원) 정근우(SK·3억1000만원) 박진만(SK·2억5000만원)
외야수(5명)=이택근(넥센·7억원) 이병규(LG·6억원)이진영(LG·5억5000만원) 홍성흔(롯데·4억원) 박용택(LG·3억5000만원)